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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업용로봇 세계1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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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한국 진출 시급"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중국이 조만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생산기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대부분의 로봇 생산을 자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에 의존하는 가운데 수입도 크게 늘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해 적극적인 진출 확대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매출(대수 기준)은 2013년 2만5천대에서 2016년 3만8천대로 늘어나며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세계 산업용 로봇 총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2008년 7.0%에서 2013년 15.4%, 2016년 19.8%로 급증한다.  

반면 일본의 산업용 로봇 매출은 2013년 2만7천200대에서 2016년 3만2천대로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2위로 밀려나 중국과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산업용 로봇 매출은 같은 기간 2만500대에서 1만9천500대로 감소하지만 3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빠른 산업화와 인건비 상승이 산업용 로봇의 수요 급증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국가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계획 요강(2006∼2020년)'을 통해 로봇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각 지역정부도 2015∼2020년까지 로봇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자체 로봇생산 기반이 약한 탓에 외국 기업에 기대고 있다. 2012년 기준 중국 로봇 생산시장에서 토종기업의 점유율은 8%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쥐고 있다. 일본 야스카와, 화낙(FANUC), 독일 쿠카(KUKA), 스위스 ABB 등 4대 기업이 중국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입액은 2005년 3억1천500만 달러에서 2013년 6억9천700만 달러로 연평균 15.6% 늘어나며 세계 최대 로봇 구매국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 수입액 가운데 일본에 대한 의존도는 56.7%에 달했다. 한국은 4위 수입국이지만 그 비중은 5.0%에 그쳤다. 

보고서는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운영대수(2012년 기준)를 볼 때 중국은 23대로 한국 396대, 일본 332대, 독일 273대에 크게 못 미쳐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산업용 로봇의 최대 수입국에 이어 최대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한국의 기술 수준이 높은 로봇 시스템 분야에서 중국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등 선진 로봇업체들의 마케팅 노력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자동차 공장의 경우 로봇 수요가 가장 많은 만큼 중국 자동차업체와 현지 진출 한국 자동차업체의 설비 신·증설 단계부터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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