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DB>
7⅓이닝 3피안타 3실점 호투…21타자 연속 범타 처리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복귀한 이후 2연승과 함께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3안타만 내주고 3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 7개를 곁들여 8회 첫 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기 전까지 2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1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에서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윌슨이 볼넷과 2루타를 허용하고 추가 실점해 류현진의 실점이 석 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10으로 높아졌다.
왼 어깨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가 24일 만에 등판한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승리를 챙긴 류현진은 다저스가 결국 4-3으로 승리해 2연승과 함께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또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도 맛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원정에서 5게임을 치러 올 시즌 거둔 4승을 모두 챙기고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했지만 홈에서 등판한 세 경기에서는 9.00의 평균자책점에 2패만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이날 95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3㎞)이 찍혔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의 부상으로 드루 부테라와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인 조니 쿠에토와 맞대결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류현진은 첫 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공 세 개를 던져 삼진을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부터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속구를 던지는 등 구속도 괜찮았고, 주무기인 체입지업을 아끼는 대신 강속구 사이사이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신시내티 타자들을 공략했다.
1회 해밀턴에 이어 2회 2사 후 크리스 헤이시에게는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 1사 후 라몬 산티아고는 시속 75마일(약 121㎞)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1회와 4회 1사 후 2번 타자 잭 코자트의 안타성 타구는 3루수 저스틴 터너가 호수비로 잡아내는 등 야수들도 류현진을 도왔다.
3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류현진은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켜 1루 주자 부테라를 안전하게 2루로 보내 첫 득점의 발판도 놓았다.
후속타자 디 고든의 내야땅볼 때 신시내티 1루수 토드 프레이저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해 2루에 있던 부테라가 홈을 밟고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5회 1사 후 라이언 루드윅과 상대해 11개의 공을 던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에도 1사 후 산티아고와 투수 쿠에토에게 각각 94마일, 93마일의 속구로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류현진의 '퍼펙트 경기'는 계속됐다.
7회에는 1사 후 코자트에게 93마일의 속구로 윽박지르다가 84마일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볼배합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류현진은 7회말 승리를 확인하는 점수까지 뽑았다.
1사 2,3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쪽 땅볼을 쳤고, 유격수 코자트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3루 주자 터너가 득점에 성공,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의 시즌 첫 타점.
류현진와 대결을 끝으로 신시내티 선발 쿠에토는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매니 파라가 투입됐다.
류현진은 2사 1, 2루에서 칼 크로퍼드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두 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다저스는 4-0으로 앞서나갔다.
2루에서 홈까지 달린 류현진은 8회초 첫 타자 프레이저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처음 주자를 내보냈다.
퍼펙트게임이라는 대기록까지 바라보던 류현진을 허탈하게 하는 안타였지만 다저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국인 투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루드윅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헤이시의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브라이언 페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윌슨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볼넷을 내줘 만루의 궁지에 처한 뒤 해밀턴에게 2루타를 맞아 2실점, 다저스는 3-4로 쫓겼다. 이 실점까지 류현진이 그대로 떠안았다.
다저스는 윌슨이 다시 볼넷을 내줘 계속 2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자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을 투입해 불을 껐다.
얀선은 필립스를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끝냈고, 9회 2사 후 안타와 패스트볼로 주자를 2루에 놓았지만 류현진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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