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구도에서 중간에서 실리 확보..‘어부지리 구도’ 의도적으로 만들기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 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중국 등으로 아시아 본사나 공장의 이전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언론에 나온다. 실제로 일본이나 중국으로 옮기면 이 나라들이 남북 간 긴장 고조로 반사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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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어느 지역에서 테러범들이 특정 국가의 해외 체류민을 잔혹하게 살해했을 경우 피해 국가에서는 자국민을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 이에 테러가 발생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도 짐을 싸고 철수할 수 있다. 그러면 이곳에 진출해 있는 제3국의 기업이 어부지리를 보게 된다. 그간 테러 피해국의 기업 때문에 수주전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 기업들이 떠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독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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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어부지리’ 구도를 만들어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다. 경쟁 세력들이 서로 싸우게 만들어서 중간에서 실리를 차지하는 논리다. 정치권에서 여당이 제1야당과 제2야당으로 하여금 서로 다투게 해 어부지리를 볼 수 있다. 야당들이 다툴 수 있는 사안을 던져주고 쟁점화 하는 것이다.
국가 사이에서도 강대국이 ‘눈엣가시’ 같이 행동하는 나라를 손봐야 자국의 국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이 나라와 앙숙 관계인 인접 국가에 “전쟁하면 도와주겠다. 그래서 영토를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 경제 발전도 지원하겠다”면서 전쟁을 재촉할 수 있다. 실제 지원하는 돈이나 물품보다 더 큰 반사이익을 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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