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 시간에 따라 성공의 질 차이 _ ‘샴페인 일찍 터뜨리면 안 될 때도’
밥을 할 때 뜸을 들인다. 뜸을 들여야(약간의 시간을 끌어야) 맛있는 밥이 된다. 일이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마침표를 찍어도 되지만 약간의 숙성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뜸들이기 여하에 따라 성공의 질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어떤 일을 100%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98% 정도 추진하고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사람도 많다. 샴페인을 일찍 터뜨리면 안될 때가 있다. 끈기와 인내력을 요구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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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들이기는 상대를 애달프게 할 때도 사용된다. 어느 부동산 중개소에서는 아파트 전세가 난 곳을 여러 개 가지고 있지만 입주 희망자의 문의에 곧바로 소개하거나 연결해주지 않을 때가 있다. 입주 희망자가 원하는 가격대가 아파트 주인이 내놓은 가격대와 큰 차이가 있을 때다. 희망자가 이사 날짜에 쫓겨 다급한 마음이 들도록 뜸을 들이면서 가격을 맞춰 가기도 한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소에서 뜸을 너무 들이면 입주 희망자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 전세를 얻을 수가 있다. 적당히 뜸을 들여야 밥을 태우지 않는다. 뜸들이기는 성과나 성공을 고도화하기 위한 것으로, 스스로 몸값을 높이는 전략일 수도 있다.
직장 동료가 실연이나 이혼 등 사적인 문제로 충격을 받을 때가 있다. 이때 “사생활로 인해 업무에 성실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기 보다는 “(정상으로 복귀하기까지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배려해 주기도 한다.상처가 아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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