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사례 드러내며 상대방 동정심․걱정 자아내 '한 배' 타기도 _ ‘경계심 해소 효과도’
사회생활 중 주위 동료나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술자리나 커피타임 중 “(자신의) 아파트 값이 내렸다”,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새로 샀다”, “주식이 곤두박질 쳐 많이 까먹었다” 등의 말을 할 수 있다. 상대가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관심을 갖게 된다.
자신의 피해를 드러내면 대부분의 상대는 걱정을 해준다. 최소한 걱정스런 척을 하면서 안쓰러운 모습을 짓는다. 피해를 드러내는 사람은 이것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일부는 “자신은 피해가 없다”는 상대적인 안정감에 따라, 미안하다는 생각(죄책감)이 들어 더욱 걱정을 해주기도 한다.
§
피해 사실을 고의적으로 드러내거나 부풀려서, 걱정을 해주는 상대에게 부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상대가 연민이나 동정 차원에서 뭔가를 해줘야 되겠다는 심리를 갖게 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피해 사실을 매개로 해서 상대를 역으로 이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전술이다.
실수를 한 과거 사례를 드러내기도 한다. 상대를 의외로 즐겁게 하고 자리 분위기를 매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술자리에서 관계와 친밀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요즘 사업(장사)이 잘 되느냐”는 물음에 “잘 돼. 아주 잘 돼. 매출액이 작년보다 두 배나 껑충 뛰었어”라고 솔직하게 말해줄 수도 있지만, 상대에 따라 질투를 느낄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저 그래. 작년보다 약간 낫네. 먹고살 정도밖에 안 돼”라고 눙치는 게 오히려 효과적일 때가 있다. 듣는 사람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는 센스일 수도 있다.
더 보기(관련 기사)
(모바일) http://m.sensiblenews.co.kr/103/?idx=1627178
(pc) http://sensiblenews.co.kr/107/?idx=1627178
Designed by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