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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드러내기.."상대방 관심․걱정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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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센서블뉴스)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빗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느낌을 주고 있다. 장마전선이 비구름을 몰고 와 전국을 촉촉히 적셔주고 있는 것이다. 40여년만에 들이닥친 최악의 가뭄을 완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 정도의 빗줄기도 큰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장마전선은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음주 화요일 다시 비구름을 머금고 찾아온다고 한다. 한편,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메르스와의 전쟁도 이젠 종식의 길로 들어서기를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상황은 간단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했던 메르스 사망자는 2천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고,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또다시 감염됐다. 경기도 구리와 평택 지역의 상황도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활약에 기대와 성원이 큰 만큼, 마지막 최선을 다해주기를 많은 시민들이 고대하고 있다. '피해', '어려움', '불안', '공포' 등과 같은 단어들이 신문 지상에서 사라지고 '활력', '발전', '대박', '장밋빛' 등과 같은 밝고 희망찬 단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와 '어려움'을 드러내는 데에도 이젠 이력이 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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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드러내기(경영)

"상대방 관심․걱정 유도"(6월26일 금요일) 


사회생활 중 주위 동료나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술자리나 커피타임 중 “(자신의) 아파트 값이 내렸다”,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새로 샀다”, “주식이 곤두박질 쳐 많이 까먹었다” 등의 말을 할 수 있다. 상대가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관심을 갖게 된다.


자신의 피해를 드러내면 대부분의 상대는 걱정을 해준다. 최소한 걱정스런 척을 하면서 안쓰러운 모습을 짓는다. 피해를 드러내는 사람은 이것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일부는 “자신은 피해가 없다”는 상대적인 안정감에 따라, 미안하다는 생각(죄책감)이 들어 더욱 걱정을 해주기도 한다.


피해 사실을 고의적으로 드러내거나 부풀려서, 걱정을 해주는 상대에게 부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상대가 연민이나 동정 차원에서 뭔가를 해줘야 되겠다는 심리를 갖게 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피해 사실을 매개로 해서 상대를 역으로 이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전술이다.


실수를 한 과거 사례를 드러내기도 한다. 상대를 의외로 즐겁게 하고 자리 분위기를 매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술자리에서 관계와 친밀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요즘 사업(장사)이 잘 되느냐”는 물음에 “잘 돼. 아주 잘 돼. 매출액이 작년보다 두 배나 껑충 뛰었어”라고 솔직하게 말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에 따라 질투를 느낄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저 그래. 작년보다 약간 낫네. 먹고살 정도밖에 안 돼”라고 눙치는 게 오히려 효과적일 때가 있다. 듣는 사람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는 센스일 수도 있다.<끝>



쩍쩍 갈라진 논에 물이 가득 고이자 벼의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강원도 강릉의 농부<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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