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내년에도 채용 현장에서 '인문학 돌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자사 기업 인사담당자 회원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6.9%가 '앞으로의 채용에 인문학적 소양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하면 의사소통이 빠를 것 같다'가 45.3%로 가장 많았고, '스펙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더 나은 인재를 걸러낼 방법이 필요해서'가 32.1%,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하면 입사해서 배우는 속도가 빠를 것 같아서'가 17%로 그 뒤를 이었다.
인사 담당자의 80.3%가 자기소개서를 볼 때 스토리텔링이나 문장력, 맞춤법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답해 지원자의 평소 문장 실력이 서류 전형에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문학적 배경이 풍부한 인재가 입사 후에도 돋보인다고 답한 인사 담당자가 85.2%에 달해 기업들의 인문학 열풍이 근거가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입사 후에도 독서 등으로 인문학적 바탕을 닦는 노력이 계속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5.7%의 인사 담당자가 '회사에서 재직자들에게 독서나 역사 등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한다'고 응답했고, 59%는 '재직자들의 승진에 인문학적 소양이 실제로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설문 조사 결과 기업들이 재직자들에게 1년 동안 읽기를 바라는 책의 수는 10.3권이었다.
하지만 62.3%의 기업에는 재직자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계발하도록 돕는 제도가 없었다. 돕는 제도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독서 구입비를 지원한다'는 기업이 52.2%로 가장 많았고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게 한다’는 기업이 26.1%, '독서나 토론 동아리'가 있는 기업이 21.7%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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