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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 장수에 이동전화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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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김종인 교수팀, 30년치 사회경제지표·인간사망률DB 분석결과

1980년 70세였던 사람이 2010년 100세를 넘겨 장수했다면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회경제적 요인은 무엇일까? 국내 연구팀이 이런 궁금증에 해답을 내놨다. 

장수(長壽) 연구 전문가인 원광대학교 보건복지학부 김종인 교수팀은 한 나라에서 70세 노인이 100세가 될 생존확률(survival probability of becoming a centenarian:SPBC)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 국민 총소득(GNI)과 국내총생산(GDP) 중 공공의료비 지출, 이동전화 가입자수, 개선된 환경위생시설 등이 꼽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분석에는 1980~2010년 사이 유엔개발계획(UNDP)의 사회경제 지표 데이터와 미국 버클리대학 및 독일 인구연구소의 인간사망률데이터베이스(HMD)가 활용됐다. 조사대상 국가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 32개국이다. 한국은 자료가 부족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결과, GNI나 GDP 중 공공의료비 지출의 증가는 노인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을 늘림으로써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또 생활수준 척도인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기본적인 통신 편의성에다 노년기 이동전화를 이용한 인간관계 구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궁극적으로 장수에 도움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김종인 교수는 "뒤늦게 등장한 이동전화가 노년기 정서적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개선된 환경위생시설은 이 시기 노인들의 치명적 감염성 질환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종인 교수는 "70세 이후 노인이 100세인이 되기 위해서는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의 비중을 확대하는 보건정책적 대안 마련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노인의학(BMC-Ger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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