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7일만에 상경…당청가교 역할 주목
"호남유권자에게 지역구의원 이렇게 하는것 본때 보일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김연정 기자 =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6년만에 현 여권 정당에서는 처음으로 전남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7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다시 돌아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간 지 1년5개월여만의 자력 재입성이다. 이 의원은 2012년부터 대선 직전까지 새누리당 호남몫 최고위원으로 활동해 오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꼬박 일주일간 지역 당선인사 후 전날밤 서울에 돌아왔지만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서 아직 국회와 당 지도부에 당선 인사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와 동일한 형식의 '사랑방'이라 이름붙인 간담회를 갖고 50분에 걸쳐 선거에서 느낀 소회와 활동 방향, 각오 등을 밝혔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이 무거우면서도 제가 '할 일이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의 큰 영토의 한 부분인 호남의 정서, 숙원사업, 호남민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최대한 수렴해 가감 없이 새누리당 안에 대변하는 창구, 통로 역할을 주저 없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친박' 계파를 안배한 인사라는 해석에는 "지금 새누리당에 친박이 어딨고 계파가 어딨나.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홍보·정무수석을 역임한 그는 앞으로 당청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새누리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도와야 한다"면서 "(당청간) 견해차나 오해가 있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제 직책을 가리지 않고 나서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에서 새누리당은 씨가 말랐다가 이정현이라는 파란 싹을 하나 틔웠지만, 전체 그 노란땅(과거 민주당 상징색)에 유력 대선주자가 새누리당은 아무도 없고 새민련(새정치연합)도 대선 주자 하나 키우지 못했다"며 "지역민들이 공천만 받으면 선거 때 개표시간만 기다리면 (당선)되는 분한테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은 이정현처럼 하는 거라는 걸 호남 유권자에게 한번 본때를 보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정말 당선을 목표로 후보들을 영입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보인 적이 있었나, 제 답은 '없었다'"라며 "새누리당은 호남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서진정책'이라는 호남구애 전략에 대해선 "호남이 격퇴의 대상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사소한 용어 하나라도 호남사람에게 상처주는 발언이 나오면 시정할 것이고 그런 사고와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겠다. (호남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호남 인사 소외에 대해서 "전 부처, 국영기업체에서 특히 중간그룹 인사에 있어서 호남인사를 차별해왔거나 차별하는 인상을 줄 만큼 객관적이지 못한, 탕평인사를 하지 않았다면 그 부분은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직, 승진에 있어서 편중, 편파를 유달리 하는 장관이나 국영기업체 사장이 제 귀에 들어오면 보좌진을 총동원해서 조사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그런 사실을 밝혀 시정을 요구하고 그래도 안되면 그분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간그룹의 인사에서 지역을 따지는 것은 아주 나쁜 병폐이고 폐해"라며 "인사를 할 때 지역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도 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순천대 의대 신설 등 공약 이행에 대해선 "제가 했던 약속은 정말 온몸을 던져 지킬 것"이라며 "제가 약속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실현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선거 승리의 의미에 대해선 "이제 당만 보고 찍는 투표 행태는 무너져내리는 과정에 있다. 순천 곡성에서 어마어마하게 그 둑에 큰 구멍이 났다"며 "보궐선거임에도 평상시 지지하지 않던 정당의 이정현이에게 6만815표나 준 것은 시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부조리를 시민의 힘으로 깨부수는 것으로 그게 바로 시민혁명이고 정치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대권후보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저는 제 분수를 너무 잘 아는 사람으로 분수에 맞게 처신하고 사는 것이 그나마도 제 명에 사는 길"이라고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놨다.
▲전남 곡성(56)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한나라당 부대변인 ▲새누리당 최고위원 ▲제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 공보단장 ▲대통령 정무·홍보수석비서관 ▲18·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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