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사할린 공연..동포들 '눈물'

모바일 App 사용자에게는 실시간 전송!


(유즈노사할린스크<러시아>=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에서 첫 공연을 하고 있다.


조수미 '징용의 땅' 사할린 첫 공연 '매료'

(유즈노사할린스크<러시아>=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사할린 동포들이 고대하던 콘서트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리아로 시작됐다.

관객이 맞이한 '세기의 프리마돈나'는 우아하게 손동작을 그렸다. 짙은 원피스에 보석이 촘촘히 박힌 드레스는 무대 위 여제(女帝)에 빛을 더했다.

선율은 유즈노사할린스크의 안톤 체호프 소극장을 금세 매료시켰다. 한 많은 땅의 동포들 얼굴에도 어느새 미소가 번졌다. 

11일(현지시간) 소프라노 조수미가 러시아 사할린 첫 무대에 섰다. 데뷔 28년 만에 '통한의 땅' 사할린에서 한인 후손들에게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았다.

500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곡이 끝날 때마다 시원한 박수로, 환호로 답했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을 부르자 환한 표정을 짓더니 '내 고향 남쪽바다'로 시작되는 '가고파'에선 눈시울을 붉혔다.

고국을 떠올리는 듯 동포들의 눈망울은 어느새 그렁그렁해졌다.

두 손을 곱게 모은 조수미는 안정준의 '아리 아리랑'과 민요 '아리랑'을 선사했다. 동포들과 하나가 되고 싶다던 '아리랑' 소절에서 조수미는 깍지를 꼈다.

동포들과 섞여 앉은 러시아 관객도 공연에 매료된 건 마찬가지.

조수미는 아리랑에 이어 청중의 앙코르가 쏟아지자 조그만 쪽지를 꺼내 들었다.

"제가 러시아어를 하면 발음이 형편없지만 잘 들어주세요"

러시아 노래 '머나먼 길'은 그의 첫 사할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조수미가 함께 부르자며 손짓을 보내자 청중의 노래가 무대 위 반주를 탔다.

사할린 무대에 선 조수미 옆에는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린 연주자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머나먼 길의 마지막에는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딸과 함께 콘서트장을 빠져나오던 나탈리아는 조수미의 '아리랑'을 보기도, 듣기도 좋았던 최고의 곡으로 꼽았다. 

콘서트에 앞서서는 한국과 러시아의 학생들이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에서 온 국립전통예술중학교 학생들은 힘찬 사물놀이와 전통연희로 극장에 열기를 불어넣었고, 사할린의 에트노스 예술학교 학생들은 화답하듯 러시아 민속 무용으로 무대 위를 화사하게 만들었다. 








목록으로
오늘 0 / 전체 221
no.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81

리퍼트 美대사 청계천축제 관람 image

센서블뉴스46022014년 11월 18일
80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피카츄' 행사 image

센서블뉴스49342014년 11월 16일
79

거창 남덕유산 국립공원 첫 눈  image

센서블뉴스48422014년 11월 14일
78

'MB정부 왕차관' 박영준 출소 image

센서블뉴스39682014년 11월 13일
77

효린이 소개하는 '아침 건강 비법' image

센서블뉴스46802014년 11월 10일
76

서울광장 초대형 풍선 돼지 image

센서블뉴스46342014년 11월 7일
75

아이유, 빛나는 명예경장 image

센서블뉴스47072014년 11월 6일
74

1900년 광화문 모습 image

센서블뉴스44462014년 11월 4일
73

민속박물관 '외국인 김장담그기' image

센서블뉴스43562014년 11월 3일
72

서울지하철 2호선에 '라바 전동차' image

센서블뉴스53212014년 10월 31일
71

"바다에 서약하고 산에 맹세하고" image

센서블뉴스52562014년 10월 29일
70

"짐 들고 있을 때 모자로 통화" image

센서블뉴스47502014년 10월 27일
69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 image

센서블뉴스43872014년 10월 24일
68

진도 가을 꽃게잡이 한창 image

센서블뉴스48472014년 10월 22일
67

단풍 무르익는 설악산 image

센서블뉴스44942014년 10월 19일
66

김정은, 또 지팡이 짚고 공개활동 image

센서블뉴스42572014년 10월 17일
65

김정은 40일만에 지팡이짚고 등장 image

센서블뉴스40792014년 10월 14일
64

조수미 사할린 공연..동포들 '눈물' image

센서블뉴스54352014년 10월 12일
63

추억이 된 미니스커트 단속 image

센서블뉴스56802014년 10월 8일
62

'특급배우' 김희애 BIFF토크 입장 image

센서블뉴스44782014년 10월 6일

센서블뉴스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343, 9층     Tel : 010-4507-1006     E-mail: sensible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 번호(발행일) : 서울, 아03069(2014.03.27)    사업자 번호 179-81-00931    통신판매업 신고 : 2019-서울종로-1516 
Copyright © (주)센서블뉴스 All rights reserved.     발행인·편집인 : 문성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성규     회사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청소년보호정책 | 뉴스제보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