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물 男 화장품 女 밍크목도리

남성은 음향기기 같은 전자제품, 여성은 화장품을 선물로 받고 싶어할 것이라는 막연한 고정관념이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SSG닷컴 20∼40대 회원 1천2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런 통념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연인이나 배우자로부터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1위는 밍크목도리(25%)가 차지했다. 이어 화장품, 향수 등을 제치고 음향기기(21%)가 2위에 올랐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최근 디자인이 감각적이고 아기자기한 음향기기가 많고, 남성들이 전자제품을 잘 아는 만큼 좋은 제품을 알아서 잘 고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음향기기에 이어 부츠(19%), 지갑(15%), 코트(11%)가 3∼5위였고 화장품은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화장품은 피부 상태에 따라 브랜드 등 개인적인 선호도가 천차만별이어서 여성들이 선물로 받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다.

반면 남성들은 화장품(29%)을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1위로 꼽았다. 2위도 패션 액세서리(23%)가 차지해 남성들의 외모와 패션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남성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상품 선호도 편차가 적은데다가, 여성들이 화장품 정보에 더 밝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

남성이 받고 싶은 선물 3위는 태블릿PC(21%), 4위는 지갑(13%), 5위는 클러치 백 등 서류가방(8%)이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크리스마스 선물 설문조사에서 남·여 순위가 뒤바뀐 듯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선물을 기획해 특가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자료 사진>

우리나라 사람들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평균 19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3명의 가족·친구·이웃 등에게 선물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옥션·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www.ebay.com)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미국·영국·프랑스 등 10개 나라 1만373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쇼핑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세계인은 평균 38만원의 예산으로 7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의 평균 예상 선물 비용과 대상 수는 각각 19만원, 3명으로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인이 가장 공을 들이는 선물은 '배우자·연인' 것으로, 평균 11만3천원을 이들 몫으로 배정했다. 

또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온라인에서 구입할 때 휴대전화(29%)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세계인 전체로는 노트북(34%), 데스크탑(28%)이 모바일(18%) 보다 선호됐다.  

서민석 이베이코리아 상무는 "한국의 경우 모바일 크리스마스 선물 구매가 흔하고, 전체 예산은 적지만 선물 상대 1인당 비용은 많은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