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x-선물 대세는 '다이노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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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또봇처럼 다이노포스 완구 '품절'…7만5천원짜리가 중고도 13만~15만원 

"요즘 터무니없는 업자들 때문에 다이노포스 가격이 미친 듯 널뛰네요…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해줘야하는데…혹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티라노킹 파실 분 문자 좀 주세요"

중고상품 거래 온라인 카페에는 최근 이 처럼 애타게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관련 장난감을 찾는 부모들의 글이 하루에도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작년 이 맘때 '또봇 쿼트란'이 품절 사태로 부모 속을 까맣게 태운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 연말에는 '다이노포스' 완구류가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 '대목'을 앞둔 유통업체들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 티라노킹 새상품 20만원 호가…사기 피해까지 속출 = 파워레인저는 1975년부터 일본 도에이(TOEI)사가 만들어온 TV드라마 시리즈이다.

주로 가면을 쓰고 몸에 붙는 특수 옷을 입은 초능력 주인공들이 한 팀을 이뤄 악의 세력을 무찌르는 줄거리인데, 1대 파워레인저(파이브레인저)로 시작해 현재 일본 현지에서는 38대 파워레인저(열차전대)가 방영 중이다.

약 40년동안 거의 해마다 제작사가 새로운 파워레인저 팀을 내놓고,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관련 캐릭터·완구를 팔아 수익을 얻는 마케팅 전략을 되풀이하고 있다.  

공룡을 모티브로 삼은 다이노포스는 37대 파워레인저로, 이미 일본에서는 올해 2월 방송이 끝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애니원·애니박스 등 어린이 전용 채널을 통해 7월부터 지금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다이노포스 관련 장난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결정적 이유가 바로 두 나라의 방영 시점 차이 때문이다.  

파워레인저 완구류는 일본 반다이(BANDAI)사가 독점 생산하는데,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인 38대 파워레인저 열차전대 제품 제작에 주력하느라 한국에서 뒤늦게 인기를 얻고 있는 37대 다이노포스를 생산할 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 처럼 수입이 여의치 않자 이미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다이노포스 완구류의 씨가 마른지 오래고, 중고 거래 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정상가격의 2~3배에 이를 정도로 값이 뛰고 있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완구류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티라노킹(다이노포스 주인공들의 합체 로봇)'의 대형마트 정가는 7만5천원 정도지만, 현재 온라인에서는 최저 20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 제품이 17만~19만원으로 그나마 좀 싸지만, 배송 기간이 긴 위험을 감수하고 한글 설명서 등도 포기해야한다.

중고 거래 카페·사이트에서는 쓰던 티라노킹을 13만~15만원에 내놓아도 불과 몇 분만에 구매자들이 서로 사겠다며 줄줄이 댓글을 달 정도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부모의 급한 마음을 이용한 사기도 속출하고 있다.

중고 카페·사이트에는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급해서 티라노킹 값을 계좌이체했는데요, 그 계좌가 사기 계좌로 신고됐다네요", "입금했지만 날씨, 근무 등을 핑계로 택배 발송을 계속 미루더니 이제 아예 전화를 안 받네요" 등의 내용이 줄을 잇고 있다.  

◇ 반다이코리아에 매달리는 대형마트들 "만 단위 꿈도 못 꿔…수 천 개만이라도" = 다이노포스 완구 때문에 속이 타는 것은 부모 뿐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유통업계에서 구매력이 가장 강하다는 대형마트들도차 국내 공급을 독점하는 '반다이코리아'로부터 물량을 받아내기 위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만 단위 물량은 꿈도 못 꾸고,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수 천 개라도 확보하기 위해 각 업체들이 반다이코리아와 쉴새 없이 접촉하고 있다"며 "사실상 반다이코리아의 배분만 기다리고 있는 셈"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7~30일 롯데마트가 온라인 토이저러스몰에서 하루 250개씩, 모두 1천개의 티라노킹을 정가(7만5천원)에 내놓자 매일 수 분만에 매진된 사례로 미뤄, 각 마트가 1천~2천개를 받아 팔아도 대다수의 부모는 계속 중고 사이트 등을 뒤져야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연말 비슷한 품귀 현상으로 값이 폭등했던 합체·변신 로봇 완구 '또봇 쿼트란'의 경우 올해에는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쿼트란은 이미 방영된 지 꽤 됐기 때문에 수요가 정점을 지난 데다, 완구 제조업체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뒀기 때문에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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