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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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쇼핑·배송 안내문 등장…국내 업체들도 '즐거운 비명'

미국의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서 한국 '직구족'도 쇼핑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외 유통업체의 일부 온라인몰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고, 인기 상품은 판매가 시작된 지 5분이 채 안 돼 하루치 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직구족이 애용하는 아마존과 베스트바이를 비롯해 국내외 유통업체들은 28일 일제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돌입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금요일로, 올해 미국 본토에서는 28일 자정(한국 시각 28일 오후 2시)부터 할인이 시작된다.

다만, 많은 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전날 오후부터 행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부터 '직구 경쟁'이 시작됐다.

평소에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명품 잡화·의류, 어린이 완구 등을 최대 90%까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출근 직후부터 파이퍼라임·육스닷컴 등 미국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바쁘게 돌아다닌 회사원 김모(29·여) 씨는 "환율이 한 달 새 50∼60원 올랐는데도 국내 백화점에서 119만원에 파는 패딩을 480달러에 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려고 벼르던 다른 옷은 원하는 색이 벌써 품절됐다"며 "물량이 더 풀리기만 기다리면서 계속 '새로고침'을 누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씨처럼 쇼핑 고객들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고급 시계를 주로 판매하는 '애쉬포드' 온라인몰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휴대전화 케이스 등 전자제품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인케이스'와 해외직구 금액에 대해 캐쉬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베이츠' 등도 접속이 지연됐다.

미국 유명 백화점인 블루밍데일과 메이시스 등은 '한국 고객 모시기'에 나서면서 홈페이지에 한국어로 쇼핑과 배송 관련 안내문을 띄웠다.

때맞춰 세일에 나선 국내 업체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점 토이저러스 온라인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완구 '티라노킹'을 7만5천원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판매 시작 4분만에 하루치 물량인 250개가 모두 동났다. 

특히 접속자가 4만명 가까이 몰리면서 웹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과 의류·신발 등 잡화 매장도 각종 행사 소식을 듣고 방문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궂은 날씨에도 평소보다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직장인 서모(31·여) 씨는 "몇년 전만 해도 블랙프라이데이는 남의 나라 일이었는데 올해는 주변에서 직구를 하는 지인들이 늘고 국내 업체들도 행사를 많이 해서 내 기분도 들뜨는 것 같다"며 "덕분에 필요했던 화장품을 싼값에 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통가,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조기 완판 속출

유통업계가 미국 대규모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해외 직접구매(직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마련한 할인 행사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 직구가 급증하는 흐름에 발맞춰 대부분 업체가 올해 처음 준비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신세계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전후인 24∼30일 백화점 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하는 '블랙세븐데이즈' 행사를 하고 있다.

행사 시작 후 3일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인기 상품군은 패딩, 부츠, 코트, 내의 등 겨울용 의류·잡화 상품이다.

상품 가격 할인뿐 아니라 할인 쿠폰, 카드사 청구 할인, 적립금 등의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최대 90% 할인 혜택이 있어 직구 못지않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예상보다 행사 반응이 좋아 행사 기간 하루 3번(자정·오전 9시·오후 6시) 회당 3천장씩 발행하는 20% 할인 쿠폰은 배포 개시 2∼3분만에 동난다고 한다.

오픈마켓 G마켓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이달 10일부터 해외 직구 상품을 중심으로 '슈퍼블랙세일'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 시작일부터 지난 26일까지 해외 직구 상품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하루 동안 인기 상품을 특가에 한정 판매하는 '슈퍼먼데이' 행사를 연 지난 10일과 17일에는 해외 직구 상품 판매가 전날과 비교해 각각 172%, 162% 급증했다.

행사 시작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한 상품도 있다. 시중가보다 28% 할인한 2만7천900원에 선보인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준비된 3천점이 품절됐다. 39% 할인 판매한 '네파 이젠벅 덕다운 패딩'(5만9천900원)도 1천개 물량이 동났다.

옥션도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해외 직구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블랙에브리데이' 행사를 지난 17일 시작했다.

이달 17∼26일 해외상품 판매는 직전 열흘보다 70% 증가했다. IT기기, 고가 패딩, 완구 등 해외 직구로 많이 사는 상품 100종, 3만점을 동원한 결과다.

매출 상위 제품은 캐나다구스·노비스 등 고가 패딩, 구글 넥서스와 TV 등 디지털상품, 마이클코어스·코치 등 잡화 상품이다. 골프, 유아, 레저용품도 올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옥션 김민욱 인바운드팀 과장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 초부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환율이 최저이던 상반기에 미리 제품을 소싱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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