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구 


불리한 말 언급 회피해 실익 훼손 방지 _ ‘묵비권 행사하고, 미란다원칙도


직장 생활 중 어제 술을 많이 마셨다고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에 대한 '배려'를 겨냥했을 수 있지만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 반면, 술자리 등 사생활에 대해 함구하는 사람도 있다. 부부 사이에도 결혼 전 다른 이성과의 교제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관련 내용을 절대 입에 올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셀프 디스’(스스로에 대한 비판)가 솔직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본인에게 손해를 초래할 수 있는 양면성이 있는 것이다.


사안별로, 사람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이득을 볼 때가 많다. 불리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손실을 막는 첫 번째 조치이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현행범을 체포할 때 경찰관은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묵비권)가 있다고 고지해야 한다. “미란다 원칙이다. 현행범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은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정에서도 가해자.피해자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말을 한다.


공직자들이 인사청문회 등에서 재산이나 가족의 병역 사항을 공개할 때 비난받을 게 뻔하면 아예 공개하지 않는다. 사후에 드러나면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한다. 언급하면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사안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함구를 해야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다.

§

불리한 얘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스스로 지킨다는 논리다. 일상에서 다들 꾀가 백단이라는 말을 한다.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실익과 명분, 목적을 위해서 움직인다는 논리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때로는 바보 중 바보가 될 수도 있다.



Designed by Freepik



목록으로
오늘 0 / 전체 50
no. 제목 조회수 작성일
31

조리 

24732014년 4월 26일
30

쏘아붙이기

25302014년 4월 26일
29

'청개구리' 논리 

25602014년 4월 26일
28

연역과 귀납

27712014년 4월 26일
27

역공의 논리 

25742014년 4월 26일
26

악센트

26812014년 4월 26일
25

출사표 

24362014년 4월 26일
24

첫 키스의 추억 

24692014년 4월 26일
23

흑백 논리

24482014년 4월 26일
22

추측 화법 

25292014년 4월 26일
21

접두어 ‘힘’ 

27192014년 4월 26일
20

쐐기 박기

24182014년 4월 26일
19

동사로 표현

24522014년 4월 26일
18

숫자로 설명

25492014년 4월 26일
17

양비론 

26892014년 4월 26일
16

공룡 넘어 괴물

23542014년 4월 26일
15

생각 확장 

25652014년 4월 26일
14

강력 긍정은 강한 부인

27212014년 4월 26일
13

함구 

25502014년 4월 26일
12

역피라미드 

25642014년 4월 26일

센서블뉴스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343, 9층      Tel : 010-4507-1006       E-mail: sensible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 번호(발행일): 서울, 아03069(2014.03.27)  사업자 번호 179-81-00931  통신판매업 신고 : 2019-서울종로-1516 
Copyright © (주)센서블뉴스 All rights reserved.     발행인·편집인 : 문성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성규     회사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청소년보호정책 | 뉴스제보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