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던지기


상대를 틀에 가둬 옴짝달싹 못하도록 _ ‘전투 하나에 이기고 전쟁 질 수도’


노사 협상에서 회사는 노조 쪽에 희망퇴직복지축소 등의 사안을, 노조는 회사 쪽에 경영진 임금 삭감보너스 대폭 인상 등의 사안을 압박용으로 던지기도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이와 관련한 고민에 푹 빠져 딴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프레임에 가두는 것이다. 노사 간 의제 설정을 먼저 하는 것이다. 어떤 신문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다뤄 관련 논쟁이 불붙도록 한다. 주도적으로 어젠다를 정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유력지라는 명성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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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던지기는 A가 제시하고 B가 끌려오게 하는 전술이다. 바둑이나 장기에서 선수를 두는 것도 프레임 던지기의 일환이다. 프레임 던지기는 원하는 목표상황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상대방을 틀에 가둬서 몸부림치다 지치게 만들고 허송세월하게 하는 것이다.


프레임은 항상 유리한 구도로 설정하고 불리한 프레임에는 말려들지 않는 게 실익을 챙기는 방법이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프레임을 먼저 던지고 이 프레임 속에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다. 상대가 대응 방식에 혼선을 빚도록 하고 대책 마련에 갈팡질팡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의 프레임에 매몰돼 전력투구하면 또 다른 프레임을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대세가 여러 개의 프레임에서 결정되는 상황에서는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다. 쉽게 말해, 전쟁은 여러 개의 전투에서 적을 격퇴해야 승리할 수 있다. 하나의 전투에 눈이 멀면 다른 전투 현장을 모르고 소홀히 할 수 있다. 하나의 전투를 이기더라도 전쟁은 패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상대에게 또 다른 큰 전장이나 전투가 있다는 것을 모르게 하거나 간과하도록 하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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