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역사기행> 베트남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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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짱안(Trang An)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결합된 복합유산이다. 풍경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100㎞ 거리에 있는 짱안 경관지구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승지다. 그중에서도 '강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땀꼭(Tam Coc)은 평탄한 대지 위에 우뚝 솟은 바위산과 유유히 흐르는 강이 어우러진 경치가 인상적이다.

짱안 경관지구 안에 위치한 호아루(Hoa Lu)는 1천여 년 전 베트남의 수도였던 장소다.

사실 동남아시아에는 중앙집권 국가가 성립된 사례가 많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같은 섬나라는 물론이고,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까지 이어지는 말레이반도에도 강력한 '왕국'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과 태국은 예외였다. 특히 베트남은 10세기에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왕이 통치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호아루는 베트남을 통일하고 딘(丁, Dinh) 왕조를 세운 딘 보 린의 고향이었다. 그는 966년 스스로를 황제라 칭하고, 본거지인 호아루를 도읍으로 정했다.

호아루는 산에 둘러싸여 있어 외적의 침입을 막기 적당했고, 베트남 토착 세력이 강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에 적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호아루 시대의 수명은 매우 짧았다. 왕조가 교체되면서 불과 40여 년 만에 하노이에 패권을 넘겨주고 '옛 수도'로 전락한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호아루는 평범하고 조용한 농촌이나 다름없다.

호아루 왕궁은 성채와 궁전, 사찰 등으로 구성됐다고 전한다. 그러나 잔존하는 건축물은 없고, 터만 남아 있다. 그 대신 딘 왕조를 기리는 사원이 있다.

사당 주변은 수초가 수면을 뒤덮은 연못과 아름드리가 자라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다리를 건너 사당에 들어가면 수많은 향과 비석이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원 입구는 폭이 좁고 턱이 높아서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만 통과할 수 있다. 내부에는 딘 왕조의 왕과 왕자 동상이 서 있고, 그들에게 바치는 공물이 제단 위에 쌓여 있다.

딘 왕조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지만, 중국과 차별화된 국가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물은 그러한 고마움에 대한 발로인 듯싶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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