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전위원회, '16인의 기생등(燈)전' 기획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시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남강유등축제에 가면 조선을 뒤흔든 기생(妓生)들을 만날 수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는 올해 유등축제 특별 기획전시로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등(燈)전'을 진주성에서 열기로 하고 등 제작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전위원회는 "시대가 만든 굴레에서 때로는 의열(義烈)로 맞서거나 세상을 향해 뛰는 가슴을 가졌던 조선시대 각 지역 기생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들여다 보고 교훈을 얻기 위해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기생등전은 의열·열정·사랑·이별 등 4가지 주제로 선별해 코너를 나누고 자세한 안내문을 설치한다.
의열 코너에는 의기의 상징이 된 진주 관기 논개, 매국노 이지용을 꾸짖은 진주 기생 산홍, 군복을 입고 결사대를 조직한 가산 기생 연홍, 죽음을 두려워 않고 상소를 올린 용천 기생 초월의 등을 각각 화려하게 표현한다.
- 남강유등축제에 전시될 조선 기생등
- (진주=연합뉴스) 11일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가 남강유등축제 특별 기획전시로 열기로 한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등(燈)전'에 전시할 기생등을 공개했다. 2014.8.11 <<지방기사참고,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 shchi@yna.co.kr
열정 코너에는 조선을 뒤흔든 송도 기생 황진이, 백성을 속박의 삶에서 구한 제주 기생 만덕 등의 열정적인 삶을 등에 담는다.
사랑 코너에는 가슴에 한 사람만 새겼던 영흥 기생 소춘풍, 천재 시인으로 삶을 산 부안 기생 매창, 사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산 성주 기생 성산월의 아름다운 사랑을 등에 그린다.
이별에서는 율곡 이이와 사랑에 빠졌던 황주 기생 유지, 천재 시인의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의 주인공인 함흥 기생 취련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등으로 표현한다.
제전위원회는 오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2014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