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투입 이근호 후반 23분 선제골…후반 29분 케르자코프에 동점골
23일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기성용·손흥민 '경고 주의보'
(쿠이아바=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홍명보호가 '유럽의 복병' 러시아와 한 골씩 주고받은 공방 속에 1-1로 비기면서 목표 달성을 향한 첫 걸음을 무겁게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의 복병'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23분 이근호(상주)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29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알제리(1패)를 꺾은 벨기에(1승·승점 3·골 득실+1)에 이어 러시아와 함께 나란히 H조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
홍명보호는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첫 승리를 놓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6분 만에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태극전사의 힘을 빠지게 했다.
러시아는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가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 정성룡이 막아내자 케르자코프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32세의 '백전노장' 케르자코프는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26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부름을 받고 그라운드에 나선 지 단 3분 만에 동점골을 꽂아 러시아 패배를 막아내는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후반 39분 손흥민(레버쿠젠)을 빼고 김보경(카디프시티)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원의 핵' 기성용과 '왼쪽 날개' 손흥민이 각각 경고를 받아 알제리전에서 경고를 추가하면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설 수 없게 돼 '경고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트린 이근호를 제치고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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