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민스크월드컵 후프 결선 진출





볼은 장외 실수로 예선 탈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리듬체조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했다.


볼 종목 예선에서는 치명적 실수를 범하는 아쉬운 연기로 결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손연재는 30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FIG 월드컵 리듬체조 개인 부문 예선 경기에서 후프 17.133점, 볼 15.350점을 받았다.


예선 8위인 후프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볼은 예선 36위에 머물러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는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각 종목의 예선 점수가 높은 상위 8명의 선수만이 참가한다.


손연재는 이날 B조(Group B) 17번째로 후프 종목에 참가해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를 펼치다가 후프가 장외로 나가는 바람에 실점 당했다.


후프를 던지고 받는 동작에서 후프가 너무 멀리 날아간 것이 화근이었다. 손연재는 후프를 간신히 잡았지만, 후프가 매트 밖을 벗어나 장외 판정을 받았다.


B조 40번째로 치른 볼 연기에서는 볼과 사람이 모두 장외로 나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손연재는 마크 민코프(러시아)의 연주곡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를 배경으로 연기를 펼치던 중 볼을 튀기는 동작에서 공을 놓쳤다. 볼은 매트 밖으로 굴러나갔고, 볼을 잡으러 가던 손연재도 선을 벗어나 추가 감점됐다.


후프 예선 1위는 18.683점을 받은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2위는 18.333점을 받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3위는 18.050점을 받은 마리아 티토바(러시아)다.


볼 예선은 쿠드랍체바가 18.800의 고득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가 18.500점으로 2위, 스타니우타가 18.167점으로 3위에 올랐다.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김윤희(23·인천시청)는 후프 15.150점, 볼 16.200점을 받았다.


볼에서 받은 15.350점은 손연재의 이번 시즌 가장 낮은 점수다. 손연재는 이번 시즌 들어 전 종목에서 17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으며, 컨디션에 따라 18점 이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후프와 볼은 손연재가 앞선 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종목이다.


손연재는 지난달 20일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후프 18.050점, 볼 18.200점의 고득점을 받아 각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1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FIG 페사로 월드컵 결선에서도 후프(5위)는 18.050점을 받았고, 볼 종목에서는 17.85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볼 점수가 저조한 탓에 손연재(합계 32.483점)는 중간순위도 중위권인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중간순위 1위는 쿠드랍체바(37.483점), 2위 스타니우타(36.500점), 3위는 티토바(35.833점)가 달리고 있다. 김윤희(31.350)는 34위에 올랐다.


손연재의 에이전트인 IB월드와이드는 "손연재의 컨디션은 좋았지만 (예상치 못한) 실수가 많았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인 이 대회에서 실력을 점검하고 있다.


FIG는 홈페이지에서 손연재를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조국의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쓴 선수"로 소개하며 쿠드랍체바, 마문, 스타니우타, 티토바 등 정상의 선수들과 함께 메달 도전자로 거론했다.


곤봉, 리본 예선 경기는 31일 진행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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