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는 1946년 경남 진해(현재 창원시 진해구)를 방문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돌아보며 충무공의 친필 '서해어룡동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盟山草木知)'를 따라 썼다.
'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뜻을 알아준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의 충정을 드러내는 이 시구는 350년이 흘러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겪은 백범의 손으로 되살아났다.
지역 사학계에 따르면 당시 백범은 해군의 전신인 해안경비대 창설을 축하하러 진해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백범의 친필은 비로 제작돼 진해역에 설치됐다 이후 현재 위치인 창원시 남원로터리로 옮겨졌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동훈)은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군항마을을 '제7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하고 백범 김구의 방문 사진 등 진해에서 발굴한 근현대사 기록물 350여 점을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연합뉴스)
1946년 백범 김구 진해방문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