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한국갤럽이 2014년 12월 셋째 주(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6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7%는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해 부정-긍정률 격차가 7%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 미만을 기록했고 부정률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5%, 50대 53%, 40대 28%, 2030 세대에서는 20%를 밑돌았고, 부정률은 2040 세대에서 60%를 넘었으며 50대 39%, 60세 이상에서는 29%였다.
◎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3명)의 73%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31명)의 8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05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5%, 부정 69%).
◎ 이번 주 변화의 가장 특징은 부정률이 대구/경북(33%→46%)과 부산/울산/경남(42%→53%) 등 지금까지 박 대통령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던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점이다. 지난 주까지 긍정-부정률이 모두 40% 중반이던 여성도 이번 주는 긍정 39%, 부정 49%로 바뀌었다. 이는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여파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 청와대는 지난 주말 자살한 최 경위가 남긴 유서의 내용을 부인했고 검찰 수사도 문건 유출이나 비선 실세 의혹이 사실 무근 결론으로 향하고 있으나 파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문서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에서 그런 문건이 작성되고 비선 실세라 불리는 사람이나 대통령의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는 등 일련의 사태 자체를 엄중히 보고 있는 듯하다.<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