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새해 맞아 미-북 정상, 친서 외교도 ‘주목’
(서울=센서블뉴스)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 순간을 맞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와 제재해제’ 협상 시점을 연말로 설정하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하면, 그동안 미-북 대화.협상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군사적 대결과 대치 속에서 자칫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괌과, 하와이, 미국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개발을 총력 저지한다는 입장이며, 북한은 자위권 확보와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ICBM 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벼랑끝 대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를 22일 한반도 상공에 띄우는 등 연이은 정찰 비행으로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오늘 밤에라도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지난 20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잇달아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와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재 하에 22일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곧이어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대미 강경노선을 담은 ‘새로운 길’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미국에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새로운 셈법’을 요구해 왔으며, 이달 초에는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받을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톱 다운’ 방식으로 정상간 핫라인을 가동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가라앉힐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끔씩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통화 사실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미-북 정상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친서 교환’을 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정상은 고비 고비마다 친서를 교환하며 '우호와 신뢰'를 과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2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6월 판문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북-미 사이에는 비핵화.제재해제 프로세스와 연동해 한국전쟁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협정,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김정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등 ‘빅 이벤트’들이 잠복해 있는 상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국을 방문, 한-중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끝>
센서블뉴스 | 2019-12-23 11:2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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