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국 BBC 캡처>
(서울=센서블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양복을 입고 나타났다. 36년만에 열린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서다. 그동안 북한 지도자들의 '공식 패션'인 인민복을 벗고, 짙은 남색 줄무늬 양복에 은빛 넥타이를 맨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이 '양복 패션'을 통해 발신하고자 한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이번 당 대회에서 핵보유국을 선언했고, 김 제1위원장을 '최고 수위'로 추대했다. 또 '핵.경제 병진'을 항구적 전략 노선으로 못박았고, '세계적 비핵화'도 언급했다. 한편으로는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하고 주한미군 철수도 거론했다. 그러나 이번 당 대회가 전반적으로 '새로움'이 없는 평이한 행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일각에서는 '알맹이 없는 행사'라는 냉소도 있다. 이전에 "다 나온 얘기(뉴스) 뿐'이라는 것이다. "인민들이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날까지 (당 대회를) 열지 말라"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언급을 거스를 정도로 중요한 메시지를 내놓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비핵화' 언급이 눈길을 끌었지만, 이 또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한반도 비핵화'를 비켜가기 위한 '수사(레토릭)'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유럽에서 유학을 한 김 제1위원장이 '양복 패션'에 걸맞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지에 대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당 대회가 역설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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