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주의자’ 특징짓기도 _ 짤막하면서 명확한 메시지 발산
6월 초․중순이 되면 기상당국은 장마 예보를 하게 된다. 장마의 기간과 강우량을 전망해서 예보한다. 어느 해 기상당국은 “이번 장마는 짧고 강하다”고 밝혔다. 짤막한 한 마디가 장마의 전체적인 특징과 강우량 현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특징짓기의 사례다.
“김대리는 초식남이다”라는 말을 한다. 연애에는 관심이 없고 순한 양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과 관심사에만 신경을 쓴다는 말이다. “이과장은 실용주의자로 알려져 있다”는 얘기도 한다. 다른 어떤 가치보다 실용적인 면을 중시한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을 짧은 어휘로 규정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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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자’, ‘~과’, ‘~전공’ 등의 말을 붙여 특징짓기를 한다. 듣는 사람뿐만 아니라 당사자 또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말이다. “어떤 캐릭터를 가졌다”, “어떠한 스타일이다”, “어떤 취향을 가졌다”라는 말도 쓴다. “센티멘털리스트”, “교양 있는 분이야”라는 말로 특징짓기도 한다.
상대를 비판할 때도 특징을 짓는다. 어떤 일을 타성에 젖어 하는 것을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비판한다. 상대를 공산주의자로 몰아서 매도하는 행위에 “매카시즘 식 공격”이라고 비난한다. “스타일이 그렇잖아”, “취향이 독특하잖아” 식으로도 활용하기도 한다. 대형사고가 터졌을 때 “후진국형 사고”라고 특징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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