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반대로 말하는 ‘센스’ _ ‘일상 윤활유’
고교 동문회 모임에서 대선배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장시간 말씀을 경청한 중간 선배가 대선배들이 자리를 뜨자마자 후배들 앞에서 “노땅들(선배들), 힘이 입으로 올라오네”라고 조크를 던진다. 후배들이 ‘빵’ 터진다.
어느 주부가 평소 수다를 자주 떨고 친하게 지내는 동네 주부가 좋은 가구점을 문의해 자상하게 소개해 줬다. 이어 몇 시간 뒤에 “가구 샀어?”라고 질문을 던졌고, 상대는 “아주 좋은 것 샀어”라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리고 수초 후 “행거(옷걸이)”라고 덧붙여 ‘빵’ 터졌다. 행거는 가구 축에 들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부부나 연인 사이에 “지금 비를 맞고 있다”라고 하면서 상대가 걱정하게 한 뒤 “꽃비를 맞고 있다”고 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야밤에 SNS를 하면서 “오늘밤 값비싼 와인을 마셔야 되겠다”고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내고 얼마 후 “근데 와인이 없네”라고 하면 ‘빵’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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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음식을 입에 넣어 주겠다고 ‘아~아~ 하세요’라면서 한 뒤 상대가 입을 벌리면 입 근처까지 음식을 가져갔다가 자신이 먹거나 아이나 다른 사람에게 먹여주면 ‘빵’ 터진다. 현상이나 느낌에 대해 순간적으로 반대되는 말을 하면 유머가 되는 것이다. 일상의 윤활유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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