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의사를 특정 행동으로 표현..몸짓으로 사인 보내고 희노애락 드러내기도
제스처는 특정 의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남북관계가 경색됐을 때 어느 한 쪽이 휴전선 부근의 병력과 화기를 일부 철수했다. 상대에게 ‘유화 제스처’를 보여 관계 회복에 서로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언론은 분석한다.
대화나 수다가 이어지는 중 상대의 동의를 구하려고 할 때 손을 잡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지인을 만났을 때 옷을 살짝 건드리면서 굉장히 친한 척 하기도 한다. 어깨를 들썩하며 양 손을 내밀면 “난 모르는 일”이라는 의미다. 자신의 의사를 말보다는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이 제스처다. 말보다 효용성이 높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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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는 보여 주기 식 행보를 할 때도 활용된다. 예컨대 여당과 야당이 첨예하게 맞섰을 때 여야 대표들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만난다. 이럴 때 여야 대표가 굉장히 반가운 척 악수하고 때로는 오래된 연인처럼 깊은 포옹까지 한다. 보여 주기 식 제스처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가장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어느 지도자는 연단으로 나아갈 때 ‘폴짝 폴짝’ 뛰어간다. 또 다른 지도자는 손짓을 하면서 활달한 스텝으로 걸어간다. 자신감과 여유, 젊음을 보여 주는 제스처다. 눈빛과 표정을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과다 제스처가 몸에 밴 사람도 있다. 희노애락 등 감정 표현을 눈에 띄게 목적의식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표현에 감정을 실어서 자신의 의사 전달력을 높이는 것이다. 표정에 더해서 과다(오버) 액션을 하는 사람도 있다. 고수의 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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