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한 뒤 자신의 주장 펴거나 더 심한 말로 뻗대기 _ ‘대안 제시’ 요구하기도
토론회나 공청회에서 다른 패널이 비판을 하는 데 대해 “훌륭한 지적 고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날카롭게 분석해주셨습니다”라는 전제를 깔고 상대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면 세련돼 보인다. 상대의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 오히려 더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다. 제3자나 청중들에게도 호소력이 높다. 탁월한 역공의 논리다.
회의 자리나 사적인 모임에서 뜻하지 않게 비난을 받거나 듣기 싫은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이럴 때 “나도 그렇게 생각해”, “동감해”라고 하면 비난하는 사람이 머쓱해진다. 강력한 반발보다 더 효과적이다. 세게 동감을 표하면 오히려 비난이 무의미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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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송년회에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친구가 주위에서 “구두가 왜 그 모양이야”라고 흉을 보는 데 대해 “요즘 돈이 없어서”라고 응수하면 ‘빵’ 터진다. 상대가 비난․비판성 말을 할 때 과감히 인정하고 더 심한 말을 해서 상대를 당황스럽게 하는 전략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몇 백만 원 주고 산 것인데 이 모양이야”라고 뒤집으면서 상대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상대가 “~현상에 대해 ~콤플렉스 있잖아”라고 가볍게 비난하면 “맞아”라고 맞장구친 뒤 “난 환자 수준이야”라면서 더 심한 말을 하면 상대가 휘둥그레지기도 한다.
상대가 혹독하게 비난할 때 “잘못만 지적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해 달라”라고 응수하기도 한다. 비난이 탐탁지 않을 때 주로 사용한다. 한마디 덧붙여 “대안 제시 능력이 경쟁력이고 진정한 비판”이라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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