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강조하고 전달력 높이고 _ ‘반대 접두어 붙이기도’
비상한 상황을 강조할 때 ‘초비상’이라고 한다. 사태의 진전이 빠를 땐 ‘급진전’, ‘급물살’이라고 한다. 어떤 상황을 강조해서 표현하거나 상대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어에 접두어를 넣어준다. 전달력을 높일 수 있는 논리다. 신문과 방송에서 애용되고 일상에서도 널리 쓰인다.
태풍이 아주 강력할 땐 ‘초강력 태풍’이라고 한다. 재료나 능력이 많이 부족할 때는 ‘태부족’이라고 한다. 선거에서 두 후보자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때 ‘초박빙’이라고 표현한다. 난리나 쇼에 접두어를 넣어 ‘생난리’, ‘생쇼’라고도 한다.
접두어를 넣어 주는 것은 문법적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에서 많이 사용된다. 쉽게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과 논리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선 사항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은 ‘최우선’이라고 한다. 상황이 아주 고조될 때는 ‘최고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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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되는 접두어를 넣어줘 인식을 확장하기도 한다. 동서 간 냉전이 풀리고 평화의 시기가 도래했을 때 ‘탈냉전’이라고 한다. 이념에 집착하는 것을 반대해 ‘탈이념’이라고 한다. 투명하지 못하면 ‘불투명’이라고 한다. 단순한 어휘에 반대 의미인 ‘비’, ‘탈’, ‘불’을 붙여 주는 것도 논리적인 사고로 비쳐질 수 있다. ‘전략적(특정 목적을 위한 고려) 인내’를 ‘전략적 비인내’로 사용할 수 있다. 상식이나 규범에 어긋난 행동을 할 때 ‘몰상식인 사람. 몰지각한 행위’라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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