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강한 느낌 던져' _ ‘읽는 맛’
문장 내에서 혹은 일상생활 말에서 동사는 힘을 가진다. 명사를 사용하는 것보다 동사를 사용하는 것이 읽기가 좋다. 문장도 세련된 맛을 보여준다. ‘줄줄 새는 보조금’, ‘줄줄이 사퇴한다’, ‘줄소환한다’, ‘줄소송한다’ 등의 표현이 대표적이다. 동사로 표현하면 재미있고 힘이 실린다.
어떤 디자인이 크게 유행할 때 ‘휩쓴다’라는 표현을 한다. 행락철 유명 산에 등산객이 많이 찾을 때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기업체나 개별업소가 바가지요금을 받을 때 “소비자를 울리는 상혼”이라고 한다. 움직이는 듯한 표현을 넣어 주면 문장에 ‘맛’이 있다. 경기가 아주 좋지 않을 땐 “얼어붙은 경기”라고 한다. 격려할 땐 “희망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저소득층 지원 정책과 관련해선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라고 하기도 한다. 새 건물이 시야를 가릴 땐 “전경을 해친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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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부정형 표현도 활력이 넘친다. “머뭇거리지 않겠다. 낙관할 수 없는 형세다. 끊임없는 관심을 쏟겠다. 갈등․대립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멈추지 않는 도전. 꺼지지 않는 불꽃. 미룰 수 없는 과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싫어할 이유가 없다. 안 만날 이유가 없다” 등의 표현이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를 본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눈을 못 떼게 한다”라고 하기도 한다. 동사의 부정형 표현이 말에 생동력과 활력을 불어넣고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방편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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