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당사자 도마 올려 한목에 비판 _ ‘양시론’도
일례로 보수나 진보 성향의 언론사가 자사와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인사가 잘못된 행동을 해 이를 비판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인사의 소소한 잘못을 함께 도마에 올린다. 양쪽을 한목에 비판하는 양비론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양비론을 들이댐으로써 자사의 성향에 부합하는 인사는 욕을 덜 먹게 된다.
양비론이라는 단어는 “양쪽을 함께 비판하는 것은 잘못이다”는 식으로 상대의 비판에 역공을 취할 때도 사용한다. 상대에 대해 “양비론의 오류에 빠졌다”고 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 사람이 90% 잘못하고 다른 사람이 10% 잘못했을 때 “두 사람을 동시에 비판하는 것(양비론)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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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론의 반대말로 양쪽 모두 옳다는 ‘양시론’도 있다. 학회나 토론회에서 양쪽 모두가 옳다고 치켜세워야 할 때 ‘양시론’으로 접근한다. 두 사람이 심한 논쟁을 벌이거나 다툴 때 이를 말리는 사람이 “두 사람 다 옳다”며 중간에서 양쪽의 손을 함께 들어주기도 한다. 이 말도 거꾸로 "양시론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라며 비판의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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