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툭’ 던져 집중토록 한 뒤 원인 설명..현재.과거 '바꿔치기'도
문장에서 과거와 현재 상황을 설명할 때 과거를 먼저 서술한 뒤 현재를 서술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를 먼저 서술하고 과거를 서술해 주면 세련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회의에서 의견을 낼 때나 연설에서 공개 주장을 할 때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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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영희는 3학년 때 너무 놀았다. 그래서 4학년인 지금은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라는 문장은 “영희는 4학년인 지금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 3학년 때 너무 놀았기 때문이다”로 바꿔줄 수 있다. 현재와 과거 문장을 바꿔 주는 것이다.
“영희는 늦잠을 잤다. 그래서 버스 대신에 택시를 타고 학교에 부랴부랴 갔다”는 문장을 “영희가 버스 대신에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갔다. 늦잠을 잤기 때문이다”로 바꿔 줄 수 있다. 앞과 뒤의 상황을 역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나중에 발생한 것, 결과를 ‘툭’ 던져서 듣는 사람을 의아하게 만들어 집중하게 한 뒤 원인과 배경을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해서 ~하다”를 “~하다. 그것은 ~때문이다(그것은 ~이유에서다. 그것은 이 때문이다. 그것은 ~와 무관치 않다)”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서술은 기사문의 기본으로 일컬어지는 '역 피라미드' 방식과 맥이 통한다. 피라미드를 거꾸로 세운 역삼각형과 같이, 가장 중요한 순서대로 기사를 나열하는 것이다. 제목부터 시작해 첫 문장, 둘째 문장, 셋째 문장 등이 역피라미드의 맨 상층부에서 순차적으로 층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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