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미래' 흔들며 상대 마음 얻기도 _ ‘환상주입 전략에 쉽게 넘어가기도’
대인관계나 남녀관계, 마케팅 등에서 상대로 하여금 마치 고귀한 인사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상대에게 현재 아주 중요한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스스로가 중시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환상을 심어줌으로써 공짜로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선거에서 입후보자들이 개발이나 복지 정책 등 장밋빛 공약을 내거는 것도 환상을 심어 주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나 총선 등 큰 선거에서는 국가의 미래와 비전을 포장해 내놓는다. ‘환상 심어 주기’ 전법이다.
어떤 사람이 사적인 모임에서 유명 인사를 만난 것을 소개하거나 유력 인사와의 관계를 얘기하면, 상대는 이 사람을 대단한 사람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듣는 사람이 쉽게 넘어간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등의 범죄에서 사기꾼들이 이 수법을 활용한다.
모임이나 회의에서 어려운 말이나 전문 용어를 일부러 골라서 쓰는 사람이 있다. 때로는 이러한 말들이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은근슬쩍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청중의 기를 죽이고 압도하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사가 부작용을 낳을 때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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