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는 상대방에 더 구체적인 안 요구 _ ‘자세도 문제 삼아’
어느 직장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동료의 사과를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 직원은 “(동료 직원의) 사과 표명이 상습적”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사과 표명이 어려운 순간을 회피하기 위한 잔꾀에 불과하기에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라 간, 기관․단체 간, 기업 간, 개인 간 등 여러 단위별로 사과 표명에 다양하게 대응한다. “사과로는 부족하다. 행동으로 보여 달라”, “말로는 충분치 않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추가적인 요구를 하기도 한다. 사과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용서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사과하는 태도가 왜 그 모양이야”라면서 상대에게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제대로 된 사과를 받겠다는 것이다. 상대가 무릎을 꿇으면 완전히 엎어지라는 논리일 수 있다. 최소한 상대방이 ‘무릎을 꿇어서 잘못을 인정하는 수준의 사과는 상황의 엄중성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갈등․대립 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상대가 사과성 제안을 할 때가 있다. 이에 대해선 “더 구체적이고 성의 있는 안을 내놔라”면서 역공을 취하기도 한다. 국가 간, 조직 간, 개인 간 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더 많은 것을 차지하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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