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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길게 보고 ‘레이스’ - 장기적 실익 ‘극대화’


정치인들은 장기적인 정치 일정을 가늠해 본다. 예를 들어 “5~6월에는 노동계 하투(夏鬪) 예상되고 7~8월은 휴가시즌이다. 9~10월에는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정기국회가 열린다. 11~12월에는 예산안을 심의하고 통과시킨다. 이듬해 1~2월에는 신년 정책을 발표하고 3~4월 총선에 집중하면 지지율이 충분히 나올 것이다라는 방식으로 리듬을 타는 것이다.


대선 레이스에서는 연초부터 연말까지 기간을 설정한 뒤 지지율을 낮췄다가 올릴 수 있고 고공 행진을 할 수도 있다. 또 올해 총선이나 지방선거가 있고 내년에 대선이 있으면 대선을 염두에 두고 총선지방선거의 성적표를 만들 수 있다. 어느 시기에는 민심이 여야를 번갈아가며 선택하고 어느 시기는 연달아 한 쪽을 택한다. 형세를 보고 유연하게 흐름을 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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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길게 보고 장기 레이스를 한다는 기분으로 일상에 임하는 논리다. 장기적으로 변수를 점검해서 유불리 사안을 판단하고 이익(명분)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예컨대 조직이나 직장 생활, 가정 운영, 자녀 양육과 관련해 1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직장인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업무에 집중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휴식을 취한다. 목요일 오후에는 주말 계획을 세워서 휴일을 알차게 보내고 일요일 오후에는 다가오는 한 주의 구상을 가다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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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봄에는 체력 단련에 집중하고 여름방학에는 보충 학습과 취미 활동에 열중한 뒤 가을에는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겠다는 식으로 리듬을 탈 수 있다. 하루 일과도 낮에는 어떠한 일에 집중한 뒤 저녁에는 어떤 일을 하겠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리듬을 탈 수 있다. 자녀에게는 과목별 방과 후 수업이나 취미생활, 휴식을 요일별로 적절히 배치해줄 수 있다. 생체 리듬도 긴장할 때와 풀어줄 때, 재충전할 때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한 달, 1, 2~3년 단위로 확대해 리듬을 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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