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옭아매는 덫 _ ‘간파 즉시 피하기도’
예전에 야생에서 멧돼지나 노루 같은 짐승을 잡기 위해 덫을 놓기도 했다. 덫은 수풀에 가리거나 드러나지 않도록 해서 상대가 ‘덜컥’ 걸려들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도 경찰이 함정 수사를 한다고 한다. 비리 업소들이 손님을 위장한 경찰관에게 현장이 적발돼 단속된다. 거꾸로, 범인들이 함정을 파서 경찰에 오인 수사를 유도하는 것도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다.
함정은 잘못된 생각․착각을 유도하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함정이 발견되면 함정을 판 상대에 대해 항의나 항변을 하는 것보다는 함정을 간파하는 즉시 피해 가는 게 좋을 때가 있다. 함정 주위를 맴도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말려드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함정을 던지는 쪽에서는 여러 개를 던지기도 한다. 덫을 여러 개 놓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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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나 세미나에서 작은 비판거리를 던져주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도록 한 뒤 그 비판이 미시적 관점이라고 역공을 취하기도 한다. 최종적으로 큰 명분과 의미가 있는 것을 내세워서 다른 사람들을 업어치기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함정에 빠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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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소에 일부러 고급스러운 물품을 던져놓듯 비치해 지나가는 사람이 손을 대도록 하거나 가져가도록 하고 나중에 책임을 묻는 ‘양심 테스트’도 함정이다. 물품이나 성과 등을 배분할 때 한 사람에게 아주 과도하게 주기도 한다. 이때도 배분자는 ‘뻔히’ 알면서도 사후에 약점을 잡기 위해 모르는 척 하면서 과다하게 나눠주는 것이다. 올가미를 던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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