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선, 절대 악’ 주장에 반론 달기.."여러 가치, 고려해야 할 때도"
어떤 사람이 현안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절대 선’, ‘절대적 정의’인 양 주장할 때가 있다. 이때 상대방은 “그게 다는 아니다”,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한다. 절대 가치로 여기는 것에 대해 ‘~는 다는 아냐’라는 논리를 들이대는 것이다. 특정 가치가 100%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70년 대 가치인 산업화, 80년 대 가치인 민주화에 대해 비판을 가할 때 이 논리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곧 70년대에 민주화, 80년대에 경제 성장에 몸을 바친 사람이다. “산업화만이 시대정신이 아니었다”, “경제 성장에 매진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학교나 직장, 일상생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 하지만 의견 관철에 실패한 사람은 “과반수가 절대적 가치가 아니다”라고 반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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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리를 변형하면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로 활용할 수 있다. “~해봐서 아는데. 이렇게 하면 되지 않느냐”며 후배나 부하 직원을 다그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능력은 천차만별이다. 많은 것을 잘할 수 있는 ‘팔방미인’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부문별 능력도 많은 차이가 있다. 다 똑같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은행이 수익성만을 좇을 수는 없다. 건전성도 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실 대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럴 때 “수익성만이 다는 아냐”라고 지적한다. 기업이 정리 해고와 구조 조정을 남발하며 효율성만 따질 때가 있다. 하지만 사회 전체의 고용 안전성도 함께 봐야 기업이 무럭무럭 커갈 수 있다. “효율성이 다는 아니다”고 비판한다. 가치는 다양한 것이고, 고려해야 할 것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균형 감각'을 유지하고 고수하는 것이 최선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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