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때 걸리기도 빠져나가기도 _ ‘복불복’
어느 경찰관서에서 불법영업 행위를 일제 단속했다. 나란히 붙어서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 두 곳 중 한 곳은 단속돼 영업정지를 당하고 업주가 사법 처리됐다. 다른 곳은 단속을 당하지 않고 아무런 제약없이 영업을 계속하게 됐다. 이 업소는 때마침 업주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기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단속에서 어느 업소는 단속되고 어느 업소는 빠져나간다. 이에 대해 어느 경찰관은 ‘그물 던지기’ 논리로 설명했다. 망망대해에서 고기를 잡을 때 배의 한쪽으로 그물을 던지면 다른 쪽에 있는 고기는 안 잡힌다는 것이다. 양쪽에 있는 물고기를 동시에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제 단속을 하더라도 가장 불법적인 업소가 빠져나가고 경미한 위법 업소가 단속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법 행위로 단속된 업주는 “대형 업소는 단속을 안 하고 왜 우리 같은 피라미만 잡아들이느냐”며 볼멘소리를 할 수도 있다. ‘복불복’이라는 말과 연결할 수 있다. 복은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다. 직장에서도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지 못하고, 무능하고 일을 안 하는 사람이 큰 칭찬을 받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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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논리를 넘어서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공교롭게도 좋지 않은 일이 때마침 벌어질 때 “머피의 법칙이 어김없이 작동한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안 좋은 일은 연이어 일어난다는 ‘화불단행’이라는 말도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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