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 중 하나에 불과' 치부할 때도 _ ‘여러 감정 중 하나’라는 말도 사용
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할 때 질문자가 정책 방향 등과 관련해 하나의 안을 거론하는 데 대해 “검토 가능한 여러 방안(대안) 중 하나다”라고 답한다. “여럿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애매한 상황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정치인이나 기업체 CEO 등이 기자간담회를 할 때 부정적인 질문이 나오면 “그런 생각(추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비난․비판성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라고 한 뒤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원 오브 뎀(여럿 중 하나)’은 상대의 발언이나 특정 현상을 격하할 때 사용된다. 남녀관계나 인간관계에서 “여러 감정 중 하나다”라는 말도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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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생활을 할 때도 하나의 사안에 다양한 인식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삼아 다양성을 깔고 접근하면 오히려 문제해결 방도를 쉽게 마련할 수 있다. 자신의 주장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자신의 주장도 상대방에게는 여러 주장 중 하나로 비쳐지는 것이다. 자신도 ‘원 오브 뎀’의 하나에 속하는 것이다. 본인이 없어도 회사는 굴러가고 세상은 돌아간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회의 중 중지를 모아야 할 때 한 사람이 정반대 의견을 내놓으면 “사람들의 의견(생각․주의․주장․판단)은 다양하니까…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한 뒤 진도를 나간다. 거꾸로 볼 수도 있다.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에서의 당락은 다양한 변수가 결합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두 개의 요인보다는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볼 때 분석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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