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 이어 주고 상황 심각성 반영하기도 _ ‘팔방미인’
정치권에서 정당의 당적을 자주 바꾸는 정치인에 대해 ‘철새 정치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또 당을 바꿨네”라고 입을 댄다. 가스유출 사고가 연달아 터지면 “또 가스유출 사고가 터졌다”라고 언론은 보도한다. 연말 송년회를 마친 남편이 연이어 새벽에 귀가한 데 대해 부인이 “또 실망시키지 마세요”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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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사고에서 ‘또’라는 말에는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를 이어 주는 의미가 있다. ‘또’는 사건이나 사태의 심각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시위가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또 긴급조치가 내려졌다”, “(귀가 시간이 늦은 여고생에게) 또 금족령이 내려졌다”라고 말하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강력 사건이 연달아 터질 때 경찰서 형사계 직원은 “이번엔 또 뭔가”라고 반응한다. 말썽꾸러기 자녀가 연달아 사고를 치면 “이번엔 또 뭔가”라고 부모는 탄식을 한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복잡한 일이 잇달아 발생할 때 “또 머리 아프게 하네”라고 반응한다. 욕심쟁이에게 “다 가졌는데 또 뭘 가지려고 하느냐”고 되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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