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상품 던진 뒤 고가상품 판매도’ _ 처음엔 져 주고 나중에 왕창 털어 내기도
도박판에서 고수들은 하수에게 약간의 이득을 취하도록 미끼를 던져준다. 작은 승리에 도취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수가 자만심을 갖게 되고 방심하게 되면 크게 우려낸다. 일부러 처음에는 져주고 나중에 왕창 털어내는 것이다. 하수를 요리하는 전법이다. 하수는 손쉬운 쟁취에 취해 큰 손해를 보는 셈이다.
낚시에서 지렁이 같은 미끼를 던져서 큰 고기를 낚는다. 고기는 지렁이가 미끼인지 모른다. 일상에서도 미끼를 무는 쪽에서는 그것이 미끼인지 모르는 것이다. 검경에서 사법 처리하는 비리 인사들은 선물이나 뇌물이 미끼인지 구별을 못했을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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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보면, 미끼를 던지는 쪽에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던져야 효과가 있다. 선물이나 뇌물을 건네면서 “작은 정성입니다. 아이들 과자나 사 주세요”라고 한다. 미끼를 물도록 하는 것이다. 상대가 차츰차츰 맛들이면 액수를 점차 높여 간다. 그 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청탁하고 상대를 이용하는 것이다.
마케팅이나 상술에서는 미끼 상품을 던진다고 한다. 제값보다 저렴해 보이는 미끼상품을 내걸고 고가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전략이다. 어느 음식점에서는 밥이나 국수 종류를 저렴하게 판다고 광고하면서 실제로는 요리류를 함께 판매한다. 밥이나 국수를 먹으러 온 손님은 요리류도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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