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상대 마음 사로잡을 수도" _ ‘이면엔 특정 의도 포함되기도’
갓 수습 꼬리표를 뗀 초년병 기자들과 정년퇴직을 앞둔 어느 자치단체 부단체장과의 만남의 얘기다. 이 간부 공무원은 아들뻘, 조카뻘되는 새파란 젊은 기자들에게 ‘대감님’이라는 호칭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써 가면서 아주 존귀한 대상인 양 대하고 호감을 심어줬다고 한다.
산전수전에다 공중전까지 겪은 고수의 ‘필살기’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들 젊은 기자는 ‘대감님’이라는 호칭이 ‘간부 공무원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한참 뒤에야 깨닫게 됐다고 한다. 기자들을 자신의 우군으로 삼고, 나아가서는 정보 공급원, 대변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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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대하는 말 한마디로 상대를 휘어잡는 전략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물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고객님이 왕입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선생님’이라는 표현도 많이 쓴다. ‘사장님’, ‘회장님’이라고 하기도 한다. 존중하는 표현으로 자신의 편을 만드는 전략이다. 강압적인 방법보다 더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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