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도 손해 안보고 이익은 잽싸게 챙겨 _ ‘역효과도’
영화나 TV를 보노라면, 애인이나 배우자와 결별할 때 “이 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했다”고 하면서 ‘홱’ 돌아서는 장면이 나온다. 상대가 잘 해줬지만 이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이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는 ‘깍쟁이’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학교 또는 직장에서 경쟁자나 라이벌에게 유익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다. 식사나 모임 자리에도 일부러 ‘쏙’ 빼기도 한다. 라이벌․경쟁자를 심하게 의식하는 사람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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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을 앞두고 동료를 서로 평가하는 기관이 있다. 어느 직원은 동료들의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인사평가 1~2주 전에 밥이나 술을 사기도 한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은근하게 정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영악하다”며 좋은 평가를 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한다. 역효과가 난 것이다. 누가 봐도 뻔한 상황에서 깍쟁이 행동을 하는 것은 비웃음을 살 수도 있다. 님비.핌피 현상은 '깍쟁이' 행동이 개인에서 집단(동네)으로 확대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자신과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빈소에 문상객으로 섞여 앉아 있는 사람이 있다. 큰 단위의 회식 장소에도 끼여 있는 사람이 있다. 어느 조직에서나 자신에게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되는 곳에 가장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본인은 센스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깍쟁이 같은 행동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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