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것 같지만 해보니 아냐 _ ‘시행착오 명암’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 회의를 하면서 의견이 맞설 때가 있다. 특히 시니어와 주니어의 의견이 갈릴 때가 있다. 시니어가 보기에는 주니어가 들고나온 안이 경험에 비춰 의미가 없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주니어는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한다. 주니어는 “일단 가보자”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해보면 딱히 특별한 게 없고 결과도 뻔한 경우가 있다.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다. ‘먼 길을 돌아서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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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아닌가 벼(아닌가 봐요)’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 길에 뭔가 있을 줄 알고 갔는데 뾰족한 게 없을 때가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높고 크게 보이지만 막상 가보고 해보니 빈껍데기라는 것이다. 사전에 적확한 판단을 해 허상을 가려내는 게 쉽지 않다.
주니어는 도전 정신이 충만해 안 가본 길을 갈 수도 있다. 젊은 패기는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실패를 하더라도, 성과가 없더라도 가보려고 한다. 맞다는 생각이 들면 가보고 싶어 한다. 실패하고 비용을 치르더라도 교훈을 얻을 수 있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싼 ‘수업료’도 감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직은 결정적인 시기에 시간․에너지를 낭비하면 망할 수도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취미 생활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해봤자(가봤자) 별 것 없었다”라고 한다. 어떤 제도도 장점이 많을 것으로 보고 시행에 들어갔는데, 부작용과 폐해가 만만찮을 때가 있다. 오히려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것만도 못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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