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사불만 땐 다음에 보자”고도 _ ‘열정 북돋우고 불만 누그러뜨릴 수도’
광역 자치단체의 한 고위 간부는 직원들의 인사 불만 시 무조건 “다음 인사 때 보자”고 한다고 한다. 실제 다음 인사 때 어떻게 될지 모르고 책임은 못 진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해당 공무원은 더욱 열심히 일하고, 그 결과 다음 인사 때 승진이나 영전할 가능성이 크다.
또 간부 입장으로서는, 일시적으로 해당 직원의 불만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부하 직원들의 인사 불만을 달래는 논리다.
한 기업체의 간부도 인사철마다 부하 직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후배 직원이 불만이 있을 땐 “다음 인사 때 (승진․영전) 해줄게”라고 한다고 한다. 공수표를 남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상급자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일 수 있다. 나중에 인사 혜택을 주지 못하게 되면 “상황이 여의치 않네”라고 한 번 더 다독거려 주는 방식을 쓴다고 한다. 하지만 의도성이 있고 습관적이면 '희망 고문'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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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고객이 케이스 같은 사은품을 끼워달라고 요구할 때 “현재 물량이 떨어졌다”며 나중에 준다고 할 수 있다. 가게에 물품이 있더라도 "더 좋은 케이스를 드리겠다"며 미루는 것이다. 고객이 나중에 안 찾아오면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안내를 하고, 찾아와서 물품을 주면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고객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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