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있어야 존재 가능하기도’ _ 위험 부풀려 인력․예산 늘리기도
언론 보도를 보면, 외국의 국방 관련 기관이나 군수업체에서 자기 기관이나 업체의 존속․발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외부의 적을 만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가 있어야 존재가 가능하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적이나 라이벌의 위험이 지대해야 존재 의도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담당 부서는 예산을 증액하고 인력을 늘리는 등 조직이 커질 수 있다. 때로는 예산을 많이 따내기 위해 위험을 부풀려 비난을 사기도 한다. 한 국가 차원에서는 국토․나라․국민 수호의 명분으로 위험을 과장한다. 공공 기관에서는 부서의 업무량을 높게 산정해 예산을 많이 따내기도 한다. 실정법에 어긋나게 '블랙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적.위험을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블랙 리스트'를 만들고, 그 리스트 속 인물들을 공격함으로써 자신과 자신의 조직의 생존을 도모하고 존재 이유를 찾기도 한다. '살생부'도 비슷한 의도로 활용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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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드는 것은 70년대 남북관계에서도 활용됐다는 분석이 있다. 남과 북이 각 체제 유지를 위해 서로에게 더욱 강력하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이를 ‘적대적 공존’이라는 말로 학자들은 풀이했다. 남과 북이 적대시 정책으로 극렬하게 대치함으로써 서로가 존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자를 만들고 이들이 항의나 시위를 격렬하게 하도록 해 ‘화제의 인물’이 되는 전략을 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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