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에게 많이 맡길 수도 안 맡길 수도 _ ‘눈치껏’
어느 공공기관에서는 일을 잘하고 업무성과가 뛰어난 사람에게 일을 많이 맡기지 않는다. 통제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어느 기업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에게 일을 몰아준다. 더 큰 성과를 내 조직을 빛내달라는 의미라고 한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조직의 성격, 책임자의 취향, 구성원의 특성, 일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조직의 논리가 흐른다. 조직 내에서도 부서별로 문화가 다양하다. 조직에 흐르는 분위기를 잘 파악해 그에 맞게 대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조직은 주기적으로 변덕이 심하기에 눈치껏 행동하는 사람이 ‘위너’가 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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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적극적인 사람을 요구하는지 혹은 소극적인 사람을 원하는지를 잘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단체에서 수장이 ‘연성(부드러운 인물)’을 참모로 기용하려고 하는데 ‘강성(강한 인물)’이 눈치 없이 나설 때가 있다. 강단 있는 사람을 요구하는데 부드러운(유한) 사람이 그 자리에 가면 ‘사달’이 난다. 수장은 바뀌기 마련이고 개인은 적성과 특성에 맞는 자리에 가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조직에서 본인이 빼빼하게 보여야 할 때는 빼빼하게 보여야 하고 당차게 보여야 할 땐 당차게 보여야 한다. 조직생활에서도 때로는 연기를 잘 할 필요가 있다. 어떤 조직은 조그만 비리를 저지른 구성원을 과감히 내치며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화장’을 하기도 한다.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다. 그러면서 일벌백계를 했다고 한다. 때로는 무섭게 돌아가는 것이 조직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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