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 퍼럴 땐 몸 사려야 할 때도 _ ‘바람 불 땐 엎드리기도’
기업체에서 불량품 생산 등으로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칠 때가 있다. 이에 해명이나 변명을 하기 보다는 정중하게 사과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전후 사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공세가 맹렬하고 날카로울 땐 일단 소나기를 피한 뒤 상황을 도모하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불리한 상황이 전개되면) 엎드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바람이 세게 불 때 바람을 맞아서 쓰러지지 말고, 소나기가 내릴 때는 굳이 소나기를 맞아 감기에 걸리지 않아야 본인에게 유익할 수 있다. 일종의 순리일 수 있고 영리한 행동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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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출범 초 권력의 서슬이 시퍼럴 때 여러 공직자와 공공기관 근무자, 심지어 사기업체 간부들까지 몸을 사릴 때가 있다. 매서운 사정 칼날을 피하기 위해서다. 권력의 힘이 빠지는 ‘레임덕’ 시기에는 다소 느긋하게 일처리를 해도 크게 표가 나지 않지만 정권 초에는 바짝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호되게 당할 수 있다.
기업이나 자치단체에서도 신임 사장이나 단체장이 취임한 직후 조직이 긴장한다. 부서 이동을 했거나 새로운 직장으로 전직을 했을 때 밝은 모습으로 긴장된 생활을 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조직 생활의 기본기에 해당된다. 요령인 것이다. 그렇다고 잘 보이기 위해 너무 튀는 행동을 하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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