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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식사 몇 번, 술 몇 잔이 평생의 恨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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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에게 '개구리론'을 인용, 사소한 부정·부패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고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인민대회당에서 양회 대표들에게 '작풍'(기풍)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부패 문제는 처음에는 종종 규범을 잃고 규율을 따지지 않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 "몇 번의 식사, 몇 잔의 술, 몇 장의 카드(기프트 카드)가 '온수주청와'(溫水煮靑蛙)를 만든다"며 "부지불식 간에 한 번의 실수가 평생의 한이 된다"고 덧붙였다.

'온수주청와'는 온도가 천천히 올라가는 물 속에 있는 개구리는 결국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뜻으로, 작은 변화 혹은 잠재적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면 큰 재난을 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 주석은 환경문제와 관련, 양회 대표들 앞에서 중국대륙의 아름다운 환경을 예찬한 당(唐) 나라 유명시인들의 시를 직접 읊조리기도 했다.

왕발(王勃)의 시 '등왕각서(등<草변 없는 藤>王閣序)'의 한 구절인 '落霞與孤鶩齊飛 / 秋水共長天一色'(낙하여고목제비 / 추수공장천일색 : 저녁노을 속에 따오기가 날고 가을 강물과 드넓은 하늘이 어우러진다)와 이백(李白)의 시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의 한 구절인 '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비류직하삼천척 / 의시은하락구천 : 삼천척을 떨어져 내리는 폭포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은하수인가)다.

그는 또 "생태가 오염되고 파괴된 뒤 다시 건설하면 늦다"며 "생태환경 파괴행위에 대해 절대로 물렁물렁하게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지시했다.

그는 대표들과 스모그 관련 문제를 논의하던 중 누군가 "어떤 때는 그냥 하늘에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자 "동풍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일은 사람하기에 달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이 같은 환경 관련 발언들은 "이 문제가 그의 마음에 얼마나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가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은 이밖에도 이번 양회기간 중 대표들에게 빈곤해소,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구조조정, 3농(三農:농민·농촌·농업)문제 등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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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진핑 주석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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