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 상반된 두 가지 말 _ ‘엇갈린 가치 동시 충족’
사회 초년병 시절 연인으로 지내다가 헤어진 A와 B가 10여 년 후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A는 B와의 옛 감정을 떠올리며 만남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사회적 통념에 어긋난다는 판단이 들었다. 둘은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한 기혼 남녀이기 때문이다. A는 꾀를 냈다. B에게 전화나 문자로 안부를 묻고 커피를 마시자고 자주 불러내는 한편 B를 만날 때마다 “가정을 잘 지키고 가족에게 잘 해줘라”고 당부한다. 밴드나 카톡 등 SNS를 할 때도 항상 B의 가정과 가족을 걱정하는 말을 덧붙인다. 옛 연인과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도덕성도 충족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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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할 때 통상 한 가지 주장을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도 있다. 특히 상반되는 주장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희망 사항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논리이다. 엇갈린 신호를 접수한 사람은 헷갈려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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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은 국가 간, 업체 간, 조직 간의 관계로 확대할 수 있다. 강대국인 A국가가 약소국인 B국가에 대해 인권과 정의에 기반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라고 요구한다. 아울러 자국에 우호적인 독재 정권의 유지를 희망한다. A국가는 민주주의 요구와 독재 정권 선호라는 두 가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자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 같은 조직도 하청업체 등에 대해 상반된 욕구를 동시에 추구하기도 한다.
익히 알고 있고 때와 장소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논리다. | 100점 |
일상생활에서 접한 적 있다. 예전에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 같은 논리다. | 90점 |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 앞으로 유사한 논리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80점 |
동료나 친구 등 주위 사람이 구사한 논리가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 70점 |
과거 유사한 사례가 어렴풋이 생각난다. 명확하게 알지는 못했던 논리다. | 60점 |
처음 접하는 논리다. 상대가 "이렇게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 50점 |
어떤 논리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이해는 되는 것 같다. | 40점 |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 몇차례 더 읽어보니 의미가 와 닿는다. | 30점 |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 2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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