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연구회 환자 625명 조사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산하 변비연구회(위원장 최석채)는 전국 9개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변비 진단을 받은 6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대표적 변비증상을 잘 모르는 등 변비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응답자들이 경험한 변비증상을 보면 ▲ 과도한 힘주기(64.6%) ▲ 잔변감(64.2%) ▲ 적은 배변 횟수(58.9%) ▲ 딱딱한 변 (58.9%) ▲ 직장항문 폐쇄감(39.5%) ▲ 손동작에 의한 항문 자극(14.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를 변비 증상이라 생각하는 비율은 훨씬 낮았다.
6가지 증상 중 절반이 넘는 3개 이상을 변비 증상이 아니라고 꼽은 환자가 37%에 달했으며, 6가지 증상 모두 변비가 아니라고 응답한 환자도 6.7%나 됐다.
조사에 참여한 환자 중 62.3%는 6개월 이상 변비 증상을 겪었지만 이런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15.1%(98명)에 그쳤다.
이태희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변비 치료에서 중요한 게 변비에 대한 정확한 인지인데도 대부분의 환자가 변비 증상을 오해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변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심각한 2차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